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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슬러|디자이너들이 빈티지를 사랑하는 진짜 이유, 온고지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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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애슬러 MD 조니입니다.
오늘은 전설적인 디자이너 마르탱 마르지엘라(Martin Margiela)의 생일을 맞아, 한 가지 흥미로운 질문을 던져보려 합니다.
왜 디자이너들은 빈티지를 좋아할까?
단순한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창조의 본질과 맞닿아 있는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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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Vintage)는 과거의 옷입니다.
하지만 디자이너에게 빈티지는 단지 오래된 옷이 아닙니다.
시간이 남긴 감각, 구조, 맥락이 살아있는 오브제죠.
옷이 입혀졌던 시대와 사람, 사용된 원단과 봉제 방식은 디자이너에게 무궁무진한 영감의 원천이 됩니다.

마르탱 마르지엘라는 대표적인 빈티지 애호가였습니다.
그는 1980~90년대부터 헌 옷을 해체하고 다시 봉합하거나,
전혀 다른 용도의 옷을 새로운 기능으로 전환해 런웨이에 올렸습니다.
빈티지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그의 방식은 ‘기억된 옷의 해석’이었고,
이는 현대 패션에서 흔히 말하는 리워크(Rework) 스타일의 원형이 되었죠.
항상 세련된 옷만을 제작했던 그가 무대 뒤에서는 후줄근한 이기팝 티를 입고 다녀 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도 많은 디자이너들이 빈티지에 주목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1.이미 존재하는 구조에서 새로운 문법을 만든다는 점,
2.지속 가능성,
3.시간을 이긴 미감 때문입니다.
또한 빈티지는 전형성과 규칙을 벗어나는 데도 탁월한 도구입니다.
규격화된 현대 기성복에서 벗어나, 의복의 원형으로 돌아가 새로운 실루엣을 실험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마르지엘라를 포함한 수많은 럭셔리 디자이너들이
빈티지를 ‘소재’가 아닌 ‘기획의 출발점’으로 사용해 왔습니다.




애슬러에서도 빈티지 워크웨어, 밀리터리 디테일, 클래식한 테일러링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복식의 레퍼런스를 이해하는 것, 그것이 진짜 스타일의 시작이니까요.
오늘, 마르지엘라의 사진을 썸네일로 걸며 한 번쯤 생각해봅니다. “진짜 새로운 건, 오래된 것에서 시작된다. 온고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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